[취재요청서] 240320 제73기 (주)영풍 정기주주총회 관련 ‘노동자 살인기업, 낙동강과 백두대간 환경오염기업, 영풍석포제련소 문닫아라’ 기자회견

관리자
발행일 2024-03-19 조회수 9

3월 20일 (주)영풍 주주총회 항의 기자회견
 
 
문 닫아야 할
노동자 죽이는 살인기업, 환경오염기업
(주)영풍 주주총회 항의 기자회견 안내
 
* 제목: 제73기 (주)영풍 정기주주총회 관련 ‘노동자 살인기업, 낙동강과 백두대간 환경오염기업, 영풍석포제련소 문닫아라’ 기자회견
* 일시: 2024년 3월 20일 수요일 오전 8시부터 (주주총회는 오전 9시부터)
* 장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542, 영풍빌딩 별관 앞
* 주최: 영풍제련소 주변환경오염 및 주민피해 공동대책위원회/낙동강네트워크/대구환경운동연합/서울환경운동연합/안동환경운동연합/환경보건시민센터/환경운동연합
* 문의: 김수동 안동환경운동연합 대표(010-9846-2001),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010-3458-7488)
* 취지 및 기자회견문:
 
 
제73기 (주)영풍 주주총회장 앞에서의
시민사회 기자회견문
 
정규직도 아니고, 하청직 조차도 아닌
임시 일용직을 투입했다 죽게한 살인기업
영풍의 민낯을 고발합니다
 
연이어 노동자가 죽어 나가는 위험천만한 사업장이자 백두대간 산림을 고사시키고 낙동강 상류 생태계와 식수원을 오염시키는 '환경 범죄기업 영풍 석포제련소 문닫으라'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풍의 홈페이지에는 4가지 경영이념 중 가장 먼저 ‘환경친화’를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CEO인사말의 제목은 “(주)영풍은 자연을 생각하고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 친환경 비철금속 기업입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노동자가 계속 죽어 나가고 주변 산림이 고사하는 사업장의 최우선적인 경영이념이 ‘환경친화’이고, CEO가 ‘자연을 생각하는 세계 초일류 친환경 기업’이라고 하니 이런 거짓말이 어디 있을까요? 요즘 유행한다는 가짜 친환경의 ‘세계 초일류’적인 ‘그린워싱’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2023년 12월 노동자 4명이 급성 비소중독에 쓰러졌고 이중 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3개월여 만인 3월 8일 임시직 노동자가 작업 중 또 사망했습니다. 이 50대 초반의 노동자는 정규직은 물론 아니었고 하청업체 직원조차도 아니었답니다. 인력업체가 삼척에 사는 노동자를 석포제련소에 공급한 임시 일용직이었다고 합니다. 작년 12월 사고 당시 정규직 직원 2명도 비소중독으로 입원했는데 다행히 바로 퇴원했습니다. 당시 하청업체 직원 두명 중 한명은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심각한 건강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규직도 하청직도 아닌 단순 임시 일용직이었다는 것입니다. 노동자들이 계속 죽고 다치는 위험한 공장에서 숙련된 정규직 혹은 하청직 노동자들도 목숨을 잃는 현장에 임시 일용직 노동자를 투입해 목숨을 잃게 했던 것이라면 사람을 고의로 죽인 살인과 뭐가 다를까요.
 
'위험의 외주화'라는 말이 있는데 영풍석포제련소는 이를 철저히 실천해 정규직을 보호하고 위험공장을 하청직과 일용 임시직에 맡기고 그들의 건강과 생명을 사지로 몹니다. 이들 하청직과 임시직 노동자의 중독과 사고 사망에 대한 민형사상의 책임에서 회사는 정규직의 경우보다 훨씬 자유롭게 됩니다.
이것이 영풍이 말하는 '세계 초일류기업'의 진짜 모습입니다.
 
이러한 때 주식회사 영풍이 제73기 주주총회를 연답니다.
연이은 노동자 사망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지탄을 조금이라도 신경 쓴다면, 주주총회 참석자들은 말로만이 아닌 실제 친환경 기업으로 어떻게 거듭날지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주주총회 안건에는 영풍석포제련소의 노동자 사망 문제와 환경오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안건은 전혀 없습니다. 노동자의 생명과 환경오염을 담보로 벌어들인 이익금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돈잔치 안건과 2023년 12월 노동자 사망 참사로 입건 중인 배상윤 석포제련소 공장장에 대한 이사 재선임 안건 등 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 그리고 이사들의 보수 승인 안건 뿐입니다. 이윤 배당 이전에 사회적 책임이 먼저가 아닐까요?
영풍이 홈페이지에 자회사라고 표기한 온산공단에 있는 고려아연의 환경오염과 작업환경 안전 문제는 영풍석포제련소와 오십보백보입니다. 그런데 두 회사의 소위 오너라는 사람들은 서로를 잡아먹으려고 으르렁거리며 노동자 안전과 환경보호는 뒷전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문제는 영풍의 실질 사주 장형진이 회장직에서는 물러났습니다. 그렇지만 영풍 고문으로 있으면서 서류상 대표들에게 수렴청정을 하면서 영풍의 실질 경영권을 행사하는 일입니다. 노동자 사망 사고로 인한 '중대재해처벌법'의 법적 책임 또한 실질 사주에게 해당 되지 않습니다. 모든 법적인 문제가 터지만 서류상 대표가 책임지면 되기 때문에 반세기 넘는 동안 영풍의 사회적 책임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3월 12일 광화문에서의 기자회견에 이어 3월 20일 영풍 주주총회장을 찾아 영풍석포제련소의 문제점을 주주들이 똑바로 알도록 전하는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수많은 노동자의 생명을 빼앗고 생태계를 파괴한 댓가로 벌어들인 피묻은 돈으로 소위 주주 배당금이라는 돈잔치를 벌이는 영풍석포제련소의 주주총회의 민낯을 사회에 알리고자 합니다.
 
 
2024년 3월 20일
(주)영풍 주주총회장앞 기자회견 참가 시민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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